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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세상 밖으로 떨어질 수 없다 Out of this sea we cannot fall, Pigment print, acrylic on canvas, 227 × 1274 cm, 2024

(사진: 아인아,경기관광공사제공 Photo Ahina, Courtesy of Gyeonggi Tourism)

작가는 <우리는 이 세상 밖으로 떨어질 수 없다>에서 임진강, 한강, 예성강이 만나서 서해로 흐르는 장소에 주목 하며, 단둥-신의주, 훈춘-나선 등 강을 경계로 한 접경지 역에는 유사한 풍경이 펼쳐져 있음을 발견하고 흐르는 이 미지로 번안해 우리가 지금 여기 있음을 상기시킨다. DMZ 는 유해 발굴 사업 전사자들의 ‘충절의 집’에서 사라져가 는 혹은 다시 찾아온 동물들의 ‘생츄어리(Sanctuary, 위급 하거나 고통스러운 환경에 놓여 있던 동물이나 야생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로, 인 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상호 의존성을 이해하고 비 인간 존재와의 조우의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작가는 현 재의 생태적 풍경들, 역사적 사건들의 이미지 등을 한 화 면에 회화적으로 장면화하고, 그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음 을 인식하게 한다.

In Out of this sea we cannot fall, Naomi focuses on the place where the Imjin River, the Han River, and the Yesong River meet and flow into the Yellow Sea, and discovers that similar landscapes unfold in border areas such as Dandong-Sinuiju, Hunchun-Nasun. She reminds us that we are here now by interpreting them as flowing images. The DMZ is being transformed from a “House of Loyalty” of those killed in combat, wounded in war or dying from diseases contracted on the front lines, to a “sanctuary” for animals in critical or distressed situations or those difficult to return to the wild. It is a place that is moving away from human-centric thinking and toward understanding interdependence and encountering non-human beings. The artist pictorially depicts current eco- logical landscapes and images of historical events on a single screen, and makes us realize that they are close to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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